↑ 사진=MBN |
경상북도 의성의 한 마을에 모녀처럼 보이는 고부지간 두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백발에 굽은 허리로 밭일은 물론 집안 일까지 도맡아 하는 시어머니 최은자 할머니(78)와 그런 시어머니에게 늘 고마운 마음으로 25년을 살아온 며느리 정희 씨(50)입니다.
두 사람이 서로를 더욱 의지하게 된 건 3년 전 먼저 떠나보낸 아들이자 남편 때문이었습니다.
남편을 떠나보내고 졸지에 가장이 된 정희 씨는 남편이 일궈낸 일들을 이어가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녀야 했습니다.
며느리의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쓰린 시어머니는 짐이 되지 않으려 더욱 열심히 집안 일을 돕는다는 것.
정희 씨는 남편을 떠나보냈
먼저 아들을 보낸 못난 어미라는 생각에 늘 가슴 한구석이 편치 않습니다.
하루는 며느리가 상처를 받을까 그동안 함부로 할 수 없었지만 더 이상은 안되겠다며 며느리가 외출한 사이 아들 사진을 보자기에 싸서 치워버립니다.
MBN '사노라면'은 오늘(7일) 밤 10시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