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배우 김우빈이 영화 ‘스물’이 개봉 된 이후 죄책감을 느끼게 된 웃지 못 할 일화를 전했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영화 ‘스물’을 통해 스무 살 청년 치호로 분한 김우빈을 만났다.
김우빈은 치호라는 캐릭터에 대해 “나의 실제 스무 살 때와는 다른 부분이 많지만 왠지 모르게 공감이 됐다”면서 “내가 겪은 건 아니지만 남고를 나오면서 이런 친구들이 주변에 정말 많았다. 스케줄상 하기 힘든 작품이었는데 금방 스며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사진=옥영화 기자 |
그럼에도 그가 치호 캐릭터에 ‘절대’ 공감할 수 없었던 장면도 있었다. 바로 19금 대사를 내뱉는 장면들이다. 김우빈은 “평소에 절대 쓰지 않는 말들이기 때문에 답이 안 나왔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보통 한 대사 별로 대여섯 가지의 경우를 가지고 촬영에 임한다. 그런데 19금 대사들은 다른 것보다 두 배의 경우를 가지고 갔다. 여러 가지 버전을 촬영하고 감독님에게 골라서 쓰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김우빈은 “영화가 15세 관람가인데 행여나 학생들이 19금 대사를 따라 할까봐 걱정이 된다. 약간의 죄책감까지 들 정도”라면서도 “요즘 성교육 시스템이 잘 되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죄책감을 이겨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영화 ‘스물’은 인기만 많은 놈, 생활력만 강한 놈, 공부만 잘하는 놈 등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함께 한 스무 살 동갑내기 세 친구의 자체발광 코미디를 담았다.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은 각각 치호, 동우, 경재 역을 맡았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