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 프로듀서 겸 가수 김태우가 계약 분쟁 중인 가수 메건리와 길건과 계약 해지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으로 이미지가 추락한지 6개월만의 일이다. 그동안 진흙탕 싸움만 이어가던 소울샵은 이번 발표로 메건리, 길건 등과 타협하고 이미지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소울샵 프로듀서이자 가수인 김태우는 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진행된 ‘길건 계약 분쟁’ 관련 소울샵의 기자회견을 갖고 메건리·길건과 계약 해지를 선언하고 그동안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날 김태우는 가장임을 강조하며 어려운 결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내 인생에 남은 건 가족과 회사다. 전 이 두 가지를 지키기 위해 큰 결정을 했다”며 “더 이상의 아픔을 없애기 위해 지금 저희 회사와 분쟁 중인 두 가수와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정일구 기자 |
그에 따르면 소울샵은 메건리를 상대로 한 항소를 취하하고 앨범 계약을 무효화한다. 또한 길건에 대해선 회사에서 빌려준 금액만 받고 1년반 투자된 금액에 대해선 일체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소울샵의 이런 발표는 길건의 기자회견 바로 다음 날 이뤄진 것이라 눈길을 끈다. 지난달 31일 길건의 기자회견에서는 그동안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고 폭로했고, 같은 시각 소울샵 측에서 길건의 욕설과 폭행 장면이 담겼다는 CCTV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 사진=정일구 기자 |
이런 상황에서 김태우의 ‘계약 해지’ 발표는 사태를 정면돌파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해석된다. 앞으로 계속 운영할 소울샵 미래와 이미지를 위해 지금의 피해를 감수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또한 그의 선택엔 가족을 둘러싼 루머도 영향을 끼쳤다. 그는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자리에서 “아내에 대한 루머는 모두 사실무근이다. 난 정말 아내를 사랑하고 3살, 4살 딸아이들에게 비난하는 걸 참을 수 없었다”며 “계약 분쟁을 6개월이나 끌어온 내가 이같은 결정을 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가족을 향한 이유 없는 나쁜 시선이 날 이 자리로 오게 했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 사진=정일구 기자 |
소울샵과 소속 연예인의 갈등은 일단 한풀 꺾인 모양새다. 물론 타협점에 도달하기까지 진통이 예상되지만 “소속사와 연예인 양측이 이해하고 합의해 나가야 한다”는 김태우 말처럼 진행된다면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건리를 상대로 지난달 16일 소울샵이 연예활동 금지 청구소송을 제기한 부분까지 해결될 지는 미지수다. 항소 취하에 대해서만 자세히 설명했을 뿐 메건리 국내 활동에 관련한 언급이 없었기 때문. 이 문제까지 원만한 타협을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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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