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영화 ‘세계일주’는 경찰서에 붙잡힌 아빠를 구하기 위해 4호선 상록수역에서 3호선 홍제역까지 세계일주 만큼이나 머나 먼 길을 떠난 9살 누나와 7살 남동생의 정글의 법칙보다 험난한 무박 2일 어드벤처를 그린 가족 드라마이다. 이항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정태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에서 타이거JK가 출연해 개봉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영화 음악은 가수 겸 작곡가인 이정봉이 맡았으며 이정봉만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표현에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귀를 즐겁게 한다. 또한 수록된 음악을 들어보면 영화의 색깔에 맞게 때론 깜찍하고 때론 슬프며 때론 긴장감 있는 느낌을 전달한다.
#No.1 루비스타 ‘미스터’(원곡: 카라 ‘미스터’)
일렉트로닉 팝 밴드 루비스타는 홍대에서 가장 각광받는 인디밴드중의 하나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일본 후지TV ‘아시아버서스’(ASIA VERSUS)의 월간 챔피언에 한국밴드로서는 최초로 선정되기도 한 실력파 밴드이다.
원곡 카라의 ‘미스터’는 엉덩이춤으로도 유명한 현재의 카라를 만들어준 곡이다. 이 곡은 카라가 일본에 처음 진출했을 때의 데뷔 싱글로 첫 주 아시아 여성 그룹 최초로 오리콘 랭킹 주간 차트 톱 10에 랭크되었던 바 있다.
영화 속 삽입된 ‘미스터’는 록으로 편곡하였으며 원곡의 밝고 경쾌한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더욱 강렬한 느낌을 준다. 루비스타의 ‘미스터’는 영화 ‘세계일주’에서 꽃거지 역할을 맡은 타이거JK가 길거리 공연을 하는 장면에 삽입되어 영화에 재미를 더한다.
#No.2 딘(Din)-서엘(SEOEL) ‘저스트 라이크 헤븐’(Just Like Heaven)
‘세계일주’ OST(Part2)의 메인타이틀 ‘저스트 라이크 헤븐’은 3월의 봄과 같은 느낌의 밝고 경쾌한 리듬의 피아노 선율에 기타 스트로크가 어우러져 한층 더 설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허
스키한 보이스의 딘과 이너 보이스인 서엘이 만나 서로 다른 중저음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었으며, 두 사람의 부드럽고 깊이 있는 목소리가 돋보이는 밝고 따뜻한 곡이다. 또한 곡의 후반부에서는 영화를 만든 20여명의 스텝들이 합창에 참여하여 감동을 더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