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베 기자, 모든 중심에 조대현 사장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본부)가 아직 해결되고 있지 않은 일베(일간베스트) 기자 사태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면서 KBS 조대현 사장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KBS본부는 30일 성명서를 통해 “이른바 ‘KBS 일베 기자’ 사태에 대응하는 경영진의 이런 이중적인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 모든 중심에 조대현 사장이 있다. 일베 경력의 수습기자를 정식으로 KBS에 임용한 최초의 사장이 될 것이냐? 이제 조대현 사장만 남았다”고 강력 비판했다.
KBS 내 일베 기자 사태는 지난 2월13일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KBS 내부에 한 기자는 일베에 음담패설, 여성비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등의 내용이 담긴 글과 댓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KBS본부는 대법원 판례, 채용공고, 인사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법률 검토해 본 결과 ‘임용취소의 법적근거가 없다’는 주장은 사실상 허구였음이 드러났다. 2014년 채용공고를 보면 수습기간 종료 후 소정의 심사를 거쳐 적격자에 한하여 임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인사규정 시행세칙 제34조(수습평가) 3항에 의하면 ‘수습평가 결과가 평균 60점 이하인 자’, ‘수습평가자가 수습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한 자’ ‘공사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공직자로서의 품위를 손상한 자’에 해당하는 자는 중앙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3개월 이내 범위에서 수습기간을 연장하거나, 임용을 취소할 수 있다.
KBS본부는 “이제 조대현 사장의 선택만 남았다“며 ”일베냐, KBS냐, 조대현 사장은 선택하라. ‘일베 기자’를 정식 임용하는 순간 조대현 사장에 대한 KBS구성원들의 신뢰도 끝날 것이다. KBS=일베기자로 등식화 되는 국민여론을 KBS구성원들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조대현 사장은 KBS를 공적가치의 수호자로 만들 것 인지, 몰상식과 부도덕한 일베를 감싼 집단으로 낙인찍힐 것인지 선택하라“고 밝혔다.
현재 일베 기자 사태로 KBS 내에서는 1인 시위나 서명운동을 하는 등 일베 기자 임용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KBS본부와 전국기자협회 등을 비롯한 11개 협회는 오늘(30일) KBS 직능단체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각각 협회 별로 일베 수습기자 임용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히고 “일베 수습직원 임용을 결사반대한다”며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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