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 “형제복지원 사건? 기억 안 난다”

[MBN스타 이다원 기자]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513명의 의문사를 남긴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입을 다물었다.

박희태 전 의장은 21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형제복지원 사건을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기억이 날동 말동 하다”고 애매한 답변을 남겼다.

박 전 의장은 지난 1987년 폐쇄 직전까지 3000여 명의 사람들이 인권유린 당했던 형제복지원 사건이 터졌을 당시 조사를 담당했던 부산지검 검사장이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형제복지원 사건이 부산지검에서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당시 검사장인 박 전 의장과 통화를 시도했다.

↑ 사진=SBS 방송 캡처

그러나 박 전 의장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말로 일관했다. 그는 “기억도 없는데 그게 왜 지금 문제가 되느냐”며 오히려 제작진에게 되묻기도 했다.

이어 “내가 국회에 들어와서 참 많은 풍파를 겪었는데 정치적인 상황 같으면 기억이 날 만하지만, (그게 아니라서)전혀 기억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한국형 홀로코스트 사건인 형제복지원 사건을 심층 분석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