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영화 팬들이라면 이미 2015년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스타 감독들의 신작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들 못지않게 빼어난 연출력으로 ‘스타’ 반열에 오른 스타감독들의 신작들을 살펴봤다. 유하 감독을 시작으로, 최동훈 감독, 이준익 감독, 류승완 감독, 강제규 감독, 곽경택 감독, 임권택 감독, 박찬욱 감독 등 그 면면이 화려하다.
우선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사람은 유하 감독이다. 유하 감독은 ‘말죽거리 잔혹사’(2004) ‘비열한 거리’(2006)로 이어지는 ‘강남 3부작’의 완결판인 ‘강남 1970’을 내놓았다. 강남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린 이 영화는 드라마 ‘상속자들’로 톱스타 반열에 오른 이민호가 처음으로 스크린에 도전하고, 김래원이 함께 호흡을 맞춰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지난달 21일 개봉 이후 현재까지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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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2012)로 천만 감독이 된 최동훈 감독은 신작 ‘암살’로 올 여름 극장가는 찾는다. ‘암살’은 193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프로젝트를 위해 모인 암살자들과 임시정부요원, 그리고 청부살인업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도둑들’과 최동훈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전지현, 이정재, 오달수, 그리고 하정우와 조진웅까지 가세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은퇴를 선언했다가 지난 2013년 ‘소원’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이준익 감독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재조명한 ‘사도’로 돌아온다. ‘사도’는 조선시대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죽음을 맞은 사도세자 이야기를 역사가 아닌 아버지와 아들의 관점에서 가족사로 재조명한 정통사극이다. 송강호가 영조를, 유아인이 사도세자를 연기한다.
‘부당거래’(2010) ‘베를린’(2013)으로 흥행 연타석 홈런을 날린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베테랑’은 눈앞에 있어도 잡을 수 없는 놈을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로 황정민과 류승완 감독의 재회로 눈길을 끌었다. 황정민은 광역수사대의 원칙주의자 형사 서도철 역을 맡았다. 또 유아인은 서도철이 쫓는 재벌 3세 조태오로 분했다.
‘쉬리’(1998) ‘태극기 휘날리며’(2004) 등의 작품으로 스타감독이 된 강제규 감독 역시 ‘장수상회’를 내놓는다. ‘장수상회’는 재개발을 앞둔 동네의 장수마트를 중심으로 똥고집의 까칠한 노인 성칠과 동네주민들이 벌이는 따뜻하고 유쾌한 휴먼드라마다. 박근형, 윤여정, 조진웅, 한지민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친구’ ‘친구2’를 연속으로 흥행시킨 곽경택 감독 역시 ‘극비수사’로 돌아온다. ‘극비수사’는 유괴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뭉친 독고다이 형사와 천기누설 도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로 김윤석, 유해진 등이 출연한다.
‘거장’ 임권택 감독은 102번째 연출작을 만들었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화장’은 소설가 김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안성기가 중년의 오상무를, 김호정이 죽어가는 아내, 김규리가 젊은 여직원을 연기했다.
박찬욱 감독은 ‘박쥐’(2009) 이후 6년 만에 ‘아가씨’로 국내 영화계에 복귀한다. 이는 영국 작가 새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옮겨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후견인인 이모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과 그에게 고용된 소매치기 소녀 이야기를 담는다. 김민희가 아가씨를, 하정우가 백작을 연기한다.
이밖에도 곽재용 감독의 ‘시간이탈자’, 민규동 감독의 ‘간신’ 등이 2015년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