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무려 5일이라는 시간의 설 연휴가 시작됐다. 방송사들도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음악방송만은 예외다.
설날 당일인 19일에 방송 예정이던 Mnet 음악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은 결방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엠카운트다운’ 관계자는 “설 연휴 때문에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아무래도 설 연휴이다 보니 특집 프로그램들이 많이 편성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20일, 22일 방송 예정이던 KBS2 ‘뮤직뱅크’와 SBS ‘인기가요’도 일찌감치 결방을 확정짓고 홈페이지를 통해서 소식을 공지했다.
음악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프로그램은 MBC ‘쇼 음악중심’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설 특집이 아닌 평상시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진행된다. 포미닛, 니엘, 엠버, 자이언티&크러쉬, 나인뮤지스, 유키스, 마이네임, 여자친구 등이 출연한다.
‘음악중심’의 전성호 PD는 MBN스타에 “설 연휴에도 변함없이 ‘음악중심’이 방송된다. 설에 상관없이 평상시대로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 추석 연휴와는 다른 양상이다. 작년 9월 초였던 추석 연휴에는 ‘뮤직뱅크’를 제외하곤 모든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방송됐다. ‘음악중심’의 경우는 야외 무대를 마련하기도 했었다.
설 특집은 아니라는 점에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지만 유일하게 살아남은 음악 방송이다. 음악 방송이 죽게 되면 자연스럽게 활동할 수 있는 기회는 줄어들게 되는데 최근 컴백이나 데뷔를 한 가수들에겐 유일한 숨통이 되었다.
음악방송의 아쉬움은 특집이나 예능 프로그램으로 달래야 하겠다. 우선 명절 첫 날인 18일에 MBC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가 다큐 형식으로 찾아왔다. 제작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으며 숨겨진 이야기를 공개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1일에는 ‘토토가’의 공연 실황은 그대로 내보낸다. 실제로 ‘토토가’ 방송이 나온 뒤 편성이 안 되더라도 무편집 영상을 보고싶다는 요청이 쇄도했고 공연 실황을 보여주면서 ‘토토가’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MBC는 18일 또 다른 음악 예능을 선보였다. 가면을 쓰고 노래하는 가수를 찾는 ‘복면가왕’을 통해서 몰랐던 가수들의 노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실제로 이날 우승을 차지한 이엑스아이디(EXID)의 솔지의 경우 데뷔 10년차라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지만 섹시 걸그룹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훌륭한 보컬이라는 점을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
‘나는 가수다3’도 설 연휴에도 결방 없이 20일 정상 방송된다. 지난 방송에서 첫 번째 탈락자가 발생한 가운데 새로운 가수 투입이 예정되어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휘성과 몽니의 합류로 ‘나는 가수다3’는 장르로도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BS도 음악프로그램인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정상 방송한다. 아직 출연진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설 특집 ‘까설우방’(까치까치 설날은 그저께고요 우리우리 방송은 오늘이래요)로 채워질 계획이다.
남우정 기자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