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연극 ‘리타’는 ‘공블리’ 공효진과 연기파 배우 강혜정의 더블캐스팅으로, 공연이 오르기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특히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로 남녀노소에게 사랑을 받는 공효진의 연극 첫 무대인 만큼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공효진이 오르는 첫 무대는 외국 팬들도 한국을 찾아 ‘리타’를 관람했을 정도다. 그만큼 그의 연극 출연 소식은 반가움이었다.
↑ 사진= 수현재 컴퍼니 |
극 흐름의 방향은 ‘성장’이다. 셰익스피어에 대해서 질문을 뱉어내던 리타는 어느새 프랭크 교수가 가르쳐주려는 작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정도로 괄목상대했다. 그의 성장에 따라 리타와 프랭크 교수의 갈등도 점화된다, 프랭크 교수는 남들과 비슷해지는 리타에 대해, 리타는 프랭크 교수의 지적에 강하게 맞서며 이들의 우정에도 틈이 생긴다.
‘리타’는 동그란 원이 돌아가는 구조의 무대에서 펼쳐진다. 이에 지루할 수 있는 공간을 색다르게 볼 수 있게 하며, 동시에 다른 방향으로 사물을 바라볼 것을 제안하는 듯 하다. 또, 리타가 성장할수록 변화하는 스타일은 극을 보는 또 다른 재미다. 화려한 무늬의 옷을 즐겨 입던 리타는 성장할수록 깔끔한 의상으로 자신을 변화를 내보인다.
↑ 사진= 수현재 컴퍼니 |
특히 ‘리타’는 2인극이기 때문에 조금만 합이 맞지 않아도 허점이 두드러지게 보이며, 작은 실수 역시 눈에 띄기 쉽다. 상대 배우와의 호흡이 뒤틀리는 것은 물론, 속사포같이 뱉어내는 대사 역시 꼬이기 일쑤였다.
하지만 공효진은 자신의 특유의 능청과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자신의 결점을 무마시켰다. 거침없는 욕과 솔직하면서도 시원시원하게 감정을 발산해 관객들의 배꼽을 잡기도 했으며, 극에 긴장을 더하기도 했다. 당당하게 자신의 굴레를 뚫고 나온 공효진의 연극으로의 당당한 행보는 앞으로 충분히 ‘더 나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쉽게 풀이할 수 없는 내용이며, 웃을 수 없는 부분도 공효진이었기 때문에 조금 더 친근히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 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