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SNL코리아’ 시즌6의 첫 방송 날짜와 새 크루들이 공개되면서 새 시즌의 윤곽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SNL코리아’는 2011년 12월 강렬한 19금 개그와 정치 풍자를 자랑하며 방송계에 등장했고, 세련된 코미디로 많은 인기를 끌며 시즌을 이어왔다. 그런 ‘SNL코리아’가 새 시즌을 앞두고 있다. 매 회의 호스트가 화제로 오를 만큼 주목을 받은 프로그램인 만큼 프로젝트 돌입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오는 2월14일로 첫 방송이 정해진 ‘SNL코리아’ 시즌6에는 많은 변화가 주어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크루의 변동이 눈에 띈다. 앞서 ‘SNL코리아’의 시즌2부터 크루로 활동하며 동공 연기 등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김민교와 여배우 서유리는 시즌6에서 하차의 뜻을 밝혔다. ‘SNL코리아’ 제작진은 새 크루를 모집하기 위해 오디션을 펼쳤다.
↑ 사진 제공=CJ E&M |
이번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여성 크루들은 배우 고원희와 정연주다. 고원희는 아시아나항공 모델이며, 정연주는 tvN ‘마녀의 연애’ 등에 출연했다. 두 배우 모두 참하고 얌전한 이미지가 강해 언뜻 ‘SNL코리아’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제작진은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SNL코리아’를 총괄하는 안상휘 CP는 두 배우에 대해 “에너지가 넘치고, 독특한 면모들이 분명 존재한다”며 “여성 크루 오디션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신동엽이 직접 뽑은 인물들이다. 두 배우 모두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싶은 열의가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분명히 프로그램과 이미지가 상반된 두 배우들이 ‘SNL코리아’ 새 시즌의 기대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크루 선발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안상휘 CP는 “여전히 크루는 모집 중이다. ‘깜짝 크루’의 합류가 기다리고 있으니 이 또한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신동엽, 정성호, 유세윤, 안영미 등의 터줏대감과 함께 ‘출산 휴가’를 다녀온 개그우먼 정명옥이 벌일 앙상블도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새롭게 합류한 여배우들과 ‘깜짝 크루’의 활약도 애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이번 시즌은 앞선 시즌들과는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는 제작진의 각오도 대단하다. 작년 3월에 방송을 시작한 시즌5는 ‘19세 미만 시청금지’ 등급에서 ‘15세 미만 시청 금지’로 등급 하향 조정을 감행했다. 좀 더 넓은 시청자들에 다가가려는 움직임이었지만 그만큼 통렬한 정치 풍자나 트레이드 마크였던 과감한 19금 개그는 많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에도 등급 조정은 없을 예정이다. 시즌5처럼 ‘15세’ 등급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안 CP는 “매 시즌을 시행착오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실수를 거듭해왔고, 이를 통해 우리는 늘 조금씩 발전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시즌6도 분명 시즌5보다는 발전이 있다”고 말하며 “특히 생활형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예고했다.
시즌6는 ‘SNL코리아’에도 중요하다. 시즌5는 등급하향조정을 처음으로 했던 시즌이고, 소재의 반복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시즌이다. 시즌5를 향했던 지적들은 어찌 보면 진정한 ‘시행착오’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일컬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서도 미지근한 모습을 보인다면 시리즈를 사랑했던 애청자들도 ‘SNL코리아’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를 보여주기 힘들다.
제작진도 충분히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새 크루를 영입하고, 이전보다 ‘공감’에 더욱 집중하며 절치부심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안 CP의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는 말과 “이전 시즌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는 말이 제작진 내의 각오를 전한다. 이 기세라면 시즌6는 분명 이전 시즌들보다 ‘더 센’ 시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SNL코리아’는 미국 ‘SNL’(Saturday Night Live)의 오리지널 한국 버전으로 2011년 시즌1을 시작했다. 오는 2월14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