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오빠야 내랑 둘이 딱 있자/달달한 그 말/한번 더해도 자꾸 더해도 해도/자꾸 니 생각나고 심장이 터지삐긋다/누가 니 괴롭히모 확 마 다 던지 삘끼다/야 내 어떻노 니 만나다꼬 깔롱 좀 지깃다/안 지기나 오랜만에 장롱 좀 뒤짓다 (까리하네) - 술제이X레인보우 조현영 ‘오빠야’
친숙하면서도 개성 있는 말, 바로 지역 사투리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사투리는 방송가에서 금기 대상이었다. 사투리를 쓰는 스타들은 개인 연습을 통해 표준어로 말투를 바꿔 방송에 출연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투리들은 점점 연예계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를 통해 붐이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오히려 이러한 사투리를 캐릭터 삼아 활동하는 연예인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투리는 2015년 가요계까지 이어오고 있다.
풍뎅이의 ‘배추보쌈’의 역시 개성있는 사투리가 인상적이다. 풍뎅이의 ‘배추보쌈’은 ‘사내 머시마가 뭐 이리 약하노’와 ‘입만 살아가지고 말만 강하노’등 독특한 사투리 가사가 돋보인다. 이러한 가사들은 유쾌한 풍뎅이의 콘셉트와 어우러지며 음악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선사했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는 “사투리 곡을 만든 건 멤버들 아이디어고, 워낙 지방 출신이 많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사투리 랩을 생각하게 돼 앨범에 수록하고 있다”면서 “단어나 표현들이 다르기 때문에 그만큼 색다른 느낌의 가사도 쓸 수도 있고, 사투리가 재밌으니까 공연장에서 부르면 관객들도 많이 따라하고 분위기가 달아오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가요 관계자 역시 “수많은 가수들이 쏟아져 나오고, 하루에도 많은 음원들이 출시된다. 그 중에서 눈에 띄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사투리를 이용한 개성 있는 가사는 다른 평범한 사랑이야기 보다 눈에 띌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뮤직비디오 캡처/MBN스타 DB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