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새 아침드라마 ‘황홀한 이웃’이 전작 ‘청담동 스캔들’ 시청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침드라마답지 않게 시청률 20% 벽을 돌파한 ‘청담동 스캔들’ 기록이 후속작으로서 적잖은 부담이 됐을 터. 그러나 ‘황홀한 이웃’ 출연진은 작품에 대한 재미를 강조하며 아침 안방극장에 또 한 번의 홈런을 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들의 바람처럼 ‘황홀한 이웃’은 주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황홀한 이웃’ 제작발표회에서는 연출을 맡은 박경렬 PD를 비롯해 윤손하, 서도영, 박탐희, 윤희석, 조연우, 이자영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청담동 스캔들’이 높은 시청률로 화려하게 종영됐기에 후속작에 쏟아지는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출연진의 얼굴에도 그 부담감이 드러났지만, 그럼에도 하나같이 작품에 대한 확신을 강조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주연을 맡은 윤손하는 “올 초까지 작품 출연을 안 하려고 했지만 시놉시스를 읽자마자 생각이 바뀌었다. 막힘없이 술술 읽히더라. 이런 대본은 정말 오랜만이었다”며 “아침드라마가 강렬할 거란 고정관념이 있는데 이 작품엔 따뜻한 요소가 많았다. 읽자마자 출연을 바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악역을 맡은 윤희석 역시 작품에 대한 지지를 표현하며 “전작에서도 계속 악역을 맡아 이번 작품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그러나 시놉시스를 보자마자 걱정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개연성 없는 다른 작품과 달리 이 작품은 굉장히 복잡한 구조와 인물 갈등이 있어서 배우들도 공부해야할 정도”라며 “갈등 구조가 많아서 서사적으로도 균형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박탐희는 ‘청담동 스캔들’ 시청률이 부담되지 않는다며 “‘황홀한 이웃’은 아침드라마 판을 바꾸면서 나아갈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그는 “자극적 소재를 굳이 써야할까 싶다. 오히려 이 작품은 각각 캐릭터에 이유가 있고 살아있게 그려져서 많은 주부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마도 ‘청담동 스캔들’ 시청률을 뒤집을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조연우 역시 ‘청담동 스캔들’ 시청률이 의식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도 “만약 시청률이 안 나오면 키스신을 넣으면 된다”고 너스레를 떠는 여유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만큼 강한 자신감이 표정과 말투 곳곳에 묻어났다.
배우들이 장담한 것처럼 ‘황홀한 이웃’은 전작을 뛰어넘는 작품이 될 수 있을까. 앞서 공개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불륜, ‘백마 탄 왕자’, 복수 등 인기 아침드라마 흥행 요소가 배치돼 있어서 시선을 사로잡는 데엔 성공했다. 다만 막장극을 넘어 어떻게 웰메이드 드라마로 거듭날지는 지켜봐야할 일이다.
한편 ‘황홀한 이웃’은 10대 시절부터 한 남자만 사랑해온 여자와 이상적인 남편, 이상적인 아빠를 꿈꾸던 한 남자가 믿었던 배우자들의 외도로 겪게 되는 갈등을 담은 작품이다. 윤손하, 서도영, 박탐희, 윤희석, 조연우가 출연하며 오는 5일 오전 8시30분에 첫 방송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