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첫 언급 “새로운 역사 써야한다”
김정은 신년사 눈길
김정은 신년사가 화제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일 신년사에서 “올해 남북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며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부터 30분간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신년사 육성 연설을 통해 “지난해, 남북관계가 악화일로였다”며 “올해는 남북이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하고, 특히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게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김 제1위원장은 “우리 민족이 외세에 의해 분열된 때로부터 70년 세월이 흘렀다”며 “세기를 이어온 민족분열의 비극을 이제는 더는 참을 수도 허용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비록 정세가 복잡하고 장애와 난관이 놓여있어도 수령님과 장군님의 필생의 염원이며 민족 최대의 숙원인 조국통일을 이룩하고 이 땅 위에 통일강국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어 “남조선 당국은 북남 사이 불신과 갈등을 부추기는 제도통일을 추구하지 말아야 하며 상대방의 체제를 모독하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동족을 모해하는 불순한 청탁놀음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과 남은 더 이상 무의미한 언쟁과 하찮은 문제로 시간과 정력을 헛되이 하지 말아야 하며 북남관계의 역사를 새로 써야한다”고 덧붙였다.
김 제1위원장은 또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남북 정상회담 개최 용의를 밝히고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제1위원장은 한미 군사훈련과 관련해 “지금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전쟁연습들은 조선반도 긴장을 격화시키고 민족의 머리 위에 핵전쟁의 위협을 몰아오는 주된 화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외세와 야합해 핵전쟁 연습에 매달리는 것은 스스로 화를 불러오는 위험천만한 행위다. 우리는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 침해하는 그 어떤 전쟁책동에도 단호히 대응 징벌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김 제1위원장은 “장장 70년간 민족분열의 고통을 들씌워온 미국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무분별한 침략 책동에
김 제1위원장은 집권 첫해인 2012년 신년 공동사설 형식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후 2013년과 2014년에는 육성 신년사를 녹화 방송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집권 후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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