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어록은 따분하다?’
2014 SBS 연기대상은 이런 고정관념을 깬 시상식이었다. 수상자부터 참석한 스타들의 입에선 예능인보다 더욱 톡톡 튀는 얘기들이 튀어나와 모두를 즐겁게 했다. 오히려 SBS 예능대상보다도 재치 있는 입담이었다. 그렇다면 시청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던 배우들의 어록은 무엇이 있을까.
◇ 신성록 “이름을 잃어버린 채 특정 강아지로 불렸다. 처음 그 별명을 지어주신 분을 잡고 싶었지만 이젠 감사드린다”
‘별에서 온 그대’ 이재경 역의 신성록은 우수연기상 트로피를 안은 뒤 일명 ‘카톡개’를 언급해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그는 “이름을 잃어버린 채 특정 강아지(카톡개)로 불렸다. 처음 별명을 지어주신 분을 잡고 싶었지만, 이젠 감사드린다”고 재치 있게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특정 강아지를 놓아주려고 한다. 여러분도 놓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정웅인 "아빠가 주인공을 괴롭혀야 너희가 잘 먹고 잘 산다"
정웅인은 ‘끝없는 사랑’으로 특별상을 받은 뒤 집에서 TV를 보고 있을 딸 세윤·소윤·다윤 양에게 귀여운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감사하다. 하고 싶은 일 하면서 가족들 건사하고 상까지 받은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모두 고맙다”며 “‘아빠 이번에도 나쁜 놈이야’라고 얘기한 우리 애들, 아빠가 주인공을 괴롭혀야 너희가 잘 먹고 잘 산다”고 말해 웃음보를 자극했다.
◇ 한예슬 “내 사랑 테디, 우리 더욱 사랑하자. 쪽”
한예슬은 ‘미녀의 탄생’으로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뒤 자신의 남자친구인 YG 프로듀서 테디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해 모두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는 ‘미녀의 탄생’ 상대역인 주상욱과 스태프에게 감사를 표시한 뒤 소감 말미 테디에게 “올해도 많이 사랑했고 내년에도 많이 사랑하자. 쪽”이라며 뽀뽀 퍼포먼스를 해 남자 배우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았다.
◇ 성동일 “후배가 선배 시켜먹는다”
성동일은 상해 일정으로 SBS 연기대상에 불참한 조인성 대신해 우수연기상 트로피를 안았다. 그는 “문자메시지로 ‘상해에서 인터넷으로 SBS 연기대상을 보고 있다. 참석 못한 것 정말 죄송하다고 전달해달라’고 연락왔다”고 조인성을 언급했다. 이후 “후배가 선배를 시켜먹고 있다”고 덧붙여 특유의 재치를 뽐냈다.
◇ 전지현 “자기야 오늘 자지 마”
전지현은 깜찍한 애교로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MC 이휘재를 무릎꿇게 했다. 전지현은 이휘재가 끊임없이 애교 코멘트를 요구하자 잠시 주저했다. 그는 이휘재가 재차 애교를 보여달라고 하자 카메라를 보더니 자신의 남편을 향해 “자기야 오늘 자지 마”라며 앙큼한 표정을 지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