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이변은 없었다. 드라마 ‘정도전’과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존재감을 빛냈던 배우 유동근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는 ‘2014 KBS 연기대상’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총 27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올해 KBS 드라마를 빛냈던 작품 중에서는 ‘정도전’과 ‘가족끼리 왜이래’를 빼놓을 수 없었다. 두 작품 모두 호연을 펼치는 배우들이 한데모여 극의 몰입도를 높였고 섬세한 연출력과 재미, 웃음, 감동을 살려주면서 호평을 이끌어냈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던 연기는 ‘KBS 연기대상’에 그대로 반영됐다. 유동근은 조재현, 이준기 등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그는 “감사하다. 재현아 미안하다”라며 “‘정도전’에서 내가 이성계를 할 수 있었던 건 조재현, 박영규, 임호 등 배우들의 향연이 우리들을 뜨겁게 뭉치게 했기 때문이다.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순봉은 나의 뒤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고, 강재와 달봉이가 젊은 날의 나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동근과 함께 대상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조재현은 최우수 연기상과 방송 3사 PD가 선정한 연기자 상을 수상했으며,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탄탄히 쌓아온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김현주가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시청률 4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가족끼리 왜이래’의 수상 행진이 눈길을 끌었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대상, 여자 최우수 연기상, 남자 우수 연기상, 작가상, 남자 신인 연기상, 여자 신인 연기상, 베스트 커플상 등 8관왕을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정도전’ 역시 KBS 대하사극의 부활을 제대로 알렸던 만큼 남자 대상, 최우수 연기상, 남자 우수 연기상, 방송 3사 PD가 선정한 연기자상, 작가상 등으로 5관왕을 차지했다. ‘연애의 발견’의 문정혁과 정유미는 남자 우수 연기상, 여자 우수 연기상, 베스트 커플상 등에 호명되면서 각각 3관왕에 올랐다.
이하 ‘2014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 대상: 유동근(정도전)
- 최우수 연기상 남녀: 조재현(정도전), 김현주(가족끼리 왜이래)
- 작가상: 정현민(정도전), 강은경(가족끼리 왜이래)
- 우수 연기상 장편드라마 남녀: 박영규(정도전), 김상경(가족끼리 왜이래), 김지호(참 좋은 시절)
- 우수 연기상 중편드라마 남녀: 이준기(조선총잡이), 남상미(조선총잡이), 박민영(힐러)
- 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남녀: 문정혁(연애의 발견), 정유미(연애의 발견)
- 우수 연기상 일일극 남녀: 최재성(일편단심 민들레), 최윤영(고양이는 있다), 신소율(달콤한 비밀)
- 베스트커플상: 김상경 김현주(가족끼리 왜이래), 이준기 남상미(조선총잡이), 문정혁 정유미(연애의 발견), 박형식 남지현(가족끼리 왜이래), 지창욱 박민영(힐러)
- 공로상: 故김자옥
- 방송3사 드라마PD가 뽑은 연기자상: 조재현(정도전)
- 인기상 남녀: 주원(내일도 칸타빌레), 지창욱(힐러), 이다희(빅맨), 정은지(트로트의 연인)
- 신인 연기상 남녀: 서인국(왕의 얼굴), 박형식(가족끼리 왜이래), 김슬기(연애의 발견), 남지현(가족끼리 왜이래)
- 네티즌상: 문정혁, 정유미(연애의 발견)
- 조연상 남녀: 신성록(왕의 얼굴, 트로트의 연인), 이채영(뻐꾸기둥지), 한은정(골든크로스, 아이언맨)
- 단막극상 남녀: 조달환(드라마스페셜 추한사랑), 김소현(드라마스페셜 다르게 운다)
- 청소년 연기상 남녀: 곽동연(감격시대, 드라마스페셜), 안서현(일편단심 민들레, 드라마스페셜), 홍화리(참 좋은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