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가수들이 칼을 간만큼 성숙된 음악으로 음악팬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3일 가수 바비킴은 4년 만에 정규 4집 ‘거울’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앞서 있었던 쇼케이스에서 바비킴은 앨범을 내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결국은 음악으로 마음을 잡았다. 그래서 시간이 더 걸렸던 것 같다. 음악을 하면서 힘들고 아팠지만 음악을 해야 치료가 되더라. 포기하고 싶었지만 음악을 통해서 다시 힘을 얻었다.”
바비킴 뿐만이 아니다. 10월 가요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오랜 공백기를 깨고 복귀한 가수들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대형 가수들의 복귀에 포문을 연 것은 3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한 김동률이다. 새 앨범 ‘동행’을 발표한 김동률은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차트 1위부터 줄세우기를 기록하고 동료들의 추천까지 받으며 성공을 알렸다.
무엇보다 방송 활동 없이, 노래 만으로 거둔 성적이기 때문에 더욱 값지며 앨범이 발매된 지 3주가 넘었음에도 멜론 일간 차트(23일 기준) 11위에 안착하며 롱런을 보이고 있다.
5년 만에 돌아온 10월 화제의 가수인 서태지도 ‘소격동’을 선공개할 때부터 정규 9집 앨범 전곡을 공개할 때까지 실시간 차트를 장악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같은 날 아이돌 비스트가 음원을 발매하면서 순위는 순식간에 뒤집혔지만 차트 순위만으로 평가하기엔 아쉽다. 음악은 물론 신비주의를 벗어던지 행보까지도 대중적으로 바뀐 서태지의 변신이 남다른 의미를 준다.
에픽하이의 8집 ‘신발장’도 선전 중이다.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음원 차트 줄세우기에 성공한 에픽하이는 발매 3일째도 여전히 10위권 안에 여러 곡을 안착시켰다. 특히 19금 판정을 받은 ‘본 헤이터’(BORN HATER)까지도 2위에 오를 정도다.
2년 만에 돌아온 에픽하이는 신랄한 비판부터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디까지 다양한 음악으로 채웠고 7집보다 그룹내 색이 더 드러났다는 평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짧으면 2년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