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소속사 측 관계자는 "금일 신해철의 과거 진료 기록을 확인한 결과 '찌라시'는 일부 허위 내용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부디 그의 쾌유를 바라는 마음으로 억측성 얘기들은 자제해 주길 다시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다음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신해철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양승선 대표와 서울아산병원 측 의료진 공식소견을 종합한 일문일답이다.
Q. 의식이 있다 없다 하는건가. 보도에 혼선이 있는데
A. 애초 없었다. 아산병원으로 옮겨지는 구급차에서 눈을 떴기에 의식이 돌아온 줄 알았다. 하지만 눈만 떴을 뿐 의식이 없던 것이 맞다는 의료진 설명이다. (아산병원 의료진은 "신해철은 2014년 10월 22일 오후 2시께 응급실 내원 당시 무의식이었으며 동공반사 및 자발호흡이 없는 위중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Q. '찌라시' 내용은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A.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 진료기록서를 확인해 봤다. 우리는 봐도 모르기 때문에 신해철의 아내가 S병원에서 발급받아 아산병원 의료진에게 보여주고 설명을 듣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2012년이 아닌, 5~6년 전 그가 개인적으로 위 밴드 수술을 받은 건 맞다. 하지만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은 없다. 그 후유증도 아니다. 그 수술과 상관 없이 장에만 문제가 있다는 표현이 현재로선 정확하다. 답답하다.
Q. S병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A. 앞서 밝힌 대로 17일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았다. 간단한 수술이라고 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신해철은 퇴원 후 지속적으로 가슴과 복부 등에 통증을 호소해 왔다. 이번 일이 그 때문인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결국 몇 차례 응급실을 오갔던 그는 22일 새벽 S병원에 재입원했다가 그날 오후 1시께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고,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져 다시 개복 수술을 받았다.
Q. S병원 입원시 검사 결과 이상 없었나
A.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수술 부위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더라. 나중에 재입원시 심전도검사를 했는데 또 괜찮다고 했다. 진통제만 준 것으로 안다. 심지어 병원이었음에도 심정지가 왔을 때 아주 빠른 응급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Q.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위독한 것인가
A. 아니다. 그 정도는 아니다고 들었다. 그렇게 믿고 싶다. 다만 뇌손상이 우려될 뿐이다. 안타깝다.
Q. 신해철의 현재 정확한 상황은
A. 아산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통해 복막염, 복강내고압, 심장압전(심장을 싸고 있는 심막 내부에 액채 혹은 공기로 인해 심장압박) 상태를 확인하고 22일 오후 8시 응급수술을 시행했다. 복강 내 장 유착 및 장 손상을 확인 후 장 절제 및 유착박리술을 시행했다. 이후 흉부외과와 협진 하에 심막을 열어주는 응급배액술 및 세척술을 하고 개방 복부 상태로 수술 종료했다. 수술 후 혈압은 혈압상승제 없이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아직 의식은 전혀 없고 동공반사도 여전히 없는 위중한 상태다.
Q. 왜 아직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것인가
A. 수술 후 보통 72시간 정도는 기다려봐야 한다고 들었다.
Q. 신해철의 아내는 괜찮은가
A. 겉으로 보기에는 담담하지만 심경이 어떠하겠는가. 중국 출장 중이었던 탓에 오늘(23일) 아침 비행기로 급거 귀국, 현재 병원을 지키고 있다. 의연히 잘 견뎌내고 있다.
Q. 향후 치료 계획은
A. 수일 내 추가적인 손상 부위 확인 및 열어놓은 복강을 봉합하거나 또는 부분 폐복을 위해 추가 수술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뇌 손상 정도를 파악하고 최소화 하기 위해 여러 과의 협진을 받아 노력하고 있다. 회복 정도는 장기간의 경과 관찰이 필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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