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성시경, 은지원, 문희준 등을 우리는 무엇으로 부를 수 있을까.
과거에 가수, 배우, 코미디언 등 확실하게 영역이 정해져 있을 때도 있었지만 현재는 많은 이들 앞에 붙은 수식어는 바로 ‘방송인’이다.
현재 예능 프로그램 MC를 보는 이들만 살펴봐도 겸업을 하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연예인들의 활동 영역이 다양화되면서 발생한 결과다. 과거와 달리 이젠 한 분야만 파는 연예인들을 보기 어렵게 됐다.
KBS2 ‘해피선데이’에 출연 중인 김주혁과 차태현도 마찬가지다. 예능에 자주 출연했던 차태현은 ‘1박2일’을 통해서 다정한 아빠의 모습을 공개했고 예능 출연이 전무했던 김주혁은 어딘가 불쌍하고 짠한 이미지를 통해서 인지도와 친근함을 얻었다.
문제는 겸업이 아닌 본업에 소홀할 정도로 예능에만 집중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제국의 아이들 광희는 예능으로 주목을 받았던 만큼 지금도 예능에서의 활약도가 크다. 성시경도 가장 최근에 낸 앨범이 올해 2월 발표된 드라마 OST다. 아이돌 출신인 은지원과 문희준도 가장 최근에 낸 앨범이 지난해다.
이같은 결과에 대중문화평론가 하재근은 “가수의 수명은 짧고, 배우도 주연급이 아닌 이상 연기 활동으로 연예인 생명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없다. 때문에 비교적 노출이 많은 예능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예능의 트렌드가 바뀌고, 대형 MC들만의 존재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시대가 지나갔기 때문에 제작진 역시 새롭고, 신선한 인물들을 찾아가고 있는데 무대나 작품에서만 볼 수 있던 가수나 배우들이 예능에 등장하게 되면 색다른 재미가 된다. 제작진과 배우, 가수들의 니즈가 맞다보니 점점 늘어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능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 반면 가수들은 본업에 돌아가지 않는 것에 대해 이택광 교수는 “콘텐츠를 만들어서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나갔다. 김수철, 조용필, 서태지만 됐어도 곡을 팔아서 먹고 살 수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