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아름이 할머니 영정 사진 앞에서 오열했다.
19일 MBN 특별기획드라마 ‘천국의 눈물’(극본 김연신·허인무, 연출 유제원) 제4회가 방송됐다.
이날 차영(홍아름)은 할머니 은자(이용이)를 잃었다. 빗속에서 쓰러진 은자가 결국 사망했고, 차영은 연락을 듣고 병원으로 갔다. 하지만 은자는 이미 사망한 상황.
차영은 영정 사진을 보며 “할머니 웃는 것 참 밉다. 염색 못한 채 다니는 하얀 머리카락도 밉고, 부서진 채로 다니는 누런 이도 밉고, 100살은 더 된 것 같은 주름살도 참 밉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미운 우리 할머니인데 그래도 고마운 게 있네? 차영이라는 야무진 이름 지어줘서 고맙고, 내 무서운 흉터를 꽃보다 예쁘다고 해줘서 고맙고, 그저 앉아서 울기보다는 일어나서 싸울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며 울었다.
차영은 “그런데 무엇보다 고마운 건, 할머니가 나와 함께 해줘서, 나 끝까지 안 버려줘서 너무 고마워”라며 “앞으로도 또 앞으로도 할머니에게 너무 고마울 것 같아. 할머니, 나도 절대로 절대로 나 안 버릴게. 절대로 나 안 버리고 지킬게”라고 눈물을 떨어뜨렸다.
홍아름은 이날 방송에서 차원이 다른 온몸으로 체화시킨 대성통곡을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조용히 눈물방울을 뚝뚝 떨궈내는 청순가련의 눈물이 아닌, 심적 고통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 담긴 눈물을 표현한 것.
세상에 모든 것이나 다름 없는 할머니를 잃은 차영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천국의 눈물’은 매몰찬 모정에 두 번이나 짓밟힌 딸과 자신이 쌓아온 공든 탑을 지키려는 비정한 엄마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어린 시절 버림받은 딸이 엄마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이 주된 스토리로 첫회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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