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미생’이 첫 회에서 회사의 신입들이 겪는 긴장감과 패기, 초조함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17일 방송된 tvN 새 금토드라마 ‘미생’ 1회에서는 주인공 장그래(임시완 분)가 지인의 도움으로 종합 상사에 취업해 첫 출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그래는 외국어와 컴퓨터 능력 등이 필수인 무역 종합 상사에 취직해 김동식(김대명 분) 아래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장그래는 모두가 바쁜 와중에서 무엇을 할지 몰라 당황하는 바람에 실수를 연발해 결국 다른 직장 동료들로부터 눈총을 받았다.
↑ 사진=미생 방송 캡처 |
장그래는 회사의 에이스 인턴 안영이(강소라 분)에게 영어, 러시아어로 걸려온 전화 받기를 계속 부탁해 결국 그로부터 쓴 소리를 들었다. 장그래가 실수를 연발했던 이유도 작은 것이라도 해보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는 “체면도, 위신도, 자존심도, 뭣도 생각할 때가 아니다”고 마음속으로 되뇌며 직장 상사들의 눈총을 조금이라도 씻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안영이는 입사 열흘 만에 직접 수출하기 위한 뽕브라와 엉덩이 패드를 착용해 바이어에게 직접 보여주며 결국 수 억 원의 사업 수주를 해냈고, 안영이와 장그래의 동기인 인턴 장백기(강하늘 분)는 별다른 지시 없이도 상사들이 필요한 것을 척척 해내 그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이들의 회사 생활은 어떻게든 회사에 적응하려고 애를 쓰는 신입사원들의 패기와 열정을 그대로 표현했다.
이처럼 이들의 첫 출근은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는 얘기들로 꾸려졌다. 고졸 스펙 때문에 동료들로부터 무시를 받는 장그래와 그런 그에 묘한 질투심과 억울함을 느끼는 스펙왕 장백기, 남자들 사이에서 살아남고자 고군분투하는 안영이의 사정은 지나치게 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어려운 취업 현실을 잘 반영해 이 시대를 사는 직장인들과 취업 준비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충분했다.
첫 회부터 날카로운 세태 풍자와 직
한편,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금, 토 오후 8시40분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