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이 기념비적인 '400회 특집'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오는 18일 방송 400회를 맞는 '무한도전'은 멤버들이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고 이해하는 데 특별한 시간이 될 '비긴 어게인(Begin Again)' 편을 준비했다.
이번 특집은 제작진의 관여 없이 짝을 이룬 두 멤버들의 상의 하에 서로가 서로의 눈, 코, 입만 바라볼 수 있도록 '24시간을 둘이서 함께 보내기'로 진행됐다.
만 하루 동안의 시간을 함께 지낼 파트너 선정은 다른 이들이 나를 얼마나 잘 아는지를 알아보는 '"나몰라?"퀴즈'로 이뤄졌다.
퀴즈에는 "우리 부부 첫 키스 장소는?", "결혼할 때 상견례는 어디서?" 등 아주 사적인 질문부터 "내가 코를 팔 때 어떤 손가락으로 파게?", "내 손에 있는 왕점의 위치를 그리시오!" 등 시시콜콜하고 지저분한 문제들까지 출제됐다.
퀴즈 진행 결과, 가족만큼 많은 시간을 함께 했던 지난 10년간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아는 멤버들이 있는 반면, 절친인 줄 알았지만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멤버들도 있었고 서로에 관심조차 없던 멤버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로에게 배신감과 서운함을 안은 채 둘만이 보내게 된 멤버들의 24시간은 어떤 모습으로 그려졌을까. 실제 녹화 후 진행된 '무한도전' 4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녹화 후기를 엿볼 수 있었다.
간담회에서 정준하와 박명수는 동시대를 살아온 데서 오는 '세대공감'을 강조했다. 유재석과 호흡을 맞춘 정형돈은 그에 대해 "뼈 속까지 형님이고, 방송인이었다"며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하기도.
'절친' 노홍철과 하하는 10년 우정 그 이상의 것들을 서로에게서 발견했다고. 노홍철은 하하의 책임감을, 하하는 노홍철의 순수함에 엄지를 치켜 세웠다. 방송은 18일 오후 6시 20분.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