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신뢰와 배신이 오고가는 전쟁터, ‘더 지니어스3’가 드디어 포문을 열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더 지니어스: 블랙 가넷’(이하 ‘더 지니어스3’) 첫 회에서는 이력이 화려한 도전자들이 게임의 플레이어로 참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용석, 김정훈, 장동민 등 다양한 방면에서 두각을 보이는 플레이어들이 등장, 서로를 견제하기도 하고 ‘더 지니어스3’에 도전하는 것에 설레는 모습을 보이며 게임장에 들어섰다.
↑ 사진=더지니어스3 방송 캡처 |
방송 전,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던 장동민과 지난 시즌에서 첫 게임에서 탈락했던 ‘숲들갓’ 남휘종은 ‘더 지니어스3’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로 꼽혀졌다. 예상대로 장동민과 남휘종은 초반부터 “나쁜 사람 같아 보이지 않는다”며 권주리를 포섭하며 연맹을 꾸렸다.
평소 방송을 통해 욱하는 성격과 막무가내의 모습을 자주 비췄던 장동민은 ‘더 지니어스3’에서 의외로 민첩함과 의리까지 겸비한 모습으로 게임을 긴장감 있게 이끌어냈다. 남휘종 또한 “전편에서 깨달은 것은 까불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전 시즌과 달리 차분한 모습으로 게임에 임했다.
강용석은 후반, 꼴찌의 위기에 놓인 장동민-남휘종-권주리 연합 팀과 유력한 1등 김유현이 포함된 오현민 팀 사이에서 동시에 구애를 받기도 했다. 강용석의 선택에 꼴찌가 갈리는 상황이었던 것. 이 상황에서 강용석은 플레이어 다수가 속해있는 오현민 팀을 선택하지 않고, 장동민 팀의 손을 들었다.
이에 강용석은 “나는 일관성 있게 갈 것”이라며 “그 일관성을 통해 신뢰가 쌓이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 지니어스3’ 속 연합의 중요성을 깨닫고, 당장의 이익이 아니라 일관된 모습으로 플레이어들에 신뢰가 가는 인물로 남아야 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것을 꿰뚫어 보는 노련함을 보였다.
하지만 게임의 결과는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모두가 김유현이 1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앞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연합을 맺으며 신의를 지키는 듯 했던 김경훈이 다른 플레이어들을 배신하고 막판 뒤집기를 통해 모든 판돈을 자신의 몫으로 챙겼던 것.
신아영은 특히 김경훈의 배신에 뼈아픈 고통을 겪어야 했다. 앞서 김경훈에 제일 믿음을 보였던 신아영은 배신의 아픔도 잊기 전 데스매치까지 임하게 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신아영은 “앞서 함께 했던 플레이어들은 지목하고 싶지 않다”고 밝히며 장동민과 연합했던 권주리를 데스매치 상대로 지목했다. 비록 자신은 충격적인 배신을 당했지만, 끝까지 함께 게임을 풀어냈던 연맹에 대한 의리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결국 치열한 데스매치 끝에, 초반 승기를 잡았던 권주리가 역전패를 당해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권주리는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신을 끌고 갔던 남휘종, 장동민과 약속을 지켰던 강용석에 특히 고마움을 표하며 아쉽게 자리를 떴다.
‘더 지니어스3’의 첫 회에는 이처럼 의리와 배신의 극단적인 사례가 등장했다. 의외의 인물들이 탈락의 위기 속에도 동료들을 버리지 않는 의리를 지켰고, 꼴찌의 위험에 놓이지도 않았던 인물이 1등을 위해 잔인하게 돌변하기도 했다.
방송 말미 등장한 “탈락의 두려움과 승리를 향한 욕망의 전쟁”이라는 자막대로 ‘더 지니어스3’는 추악한 승리와 아름다운 패배 사이에서 갈등하는 플레이어 모습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줄 만반의 준비를 갖췄음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예고편에서는 다수의 플레이어를 적으로 돌린 김경훈과 충격적인 배신의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아무도 믿
한편, ‘더 지니어스3’은 방송인, 갬블러, 정치인 등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도전자가 게임을 통해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한 숨 막히는 심리전을 벌이는 리얼리티 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