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6시 30분 일본 도쿄 국제 포럼홀에서 열린 조용필 & 위대한 탄생 ‘Hello’ 투어 in 도쿄 ‘원나잇 스페셜’ 콘서트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조용필은 최근의 K팝 열기에 대해 “내가 못했던 일을 후배들이 해 줘 개인적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용필은 80년대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일본 골든 디스크상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추억의 미아1’ 앨범으로 100만장을 돌파하고, 일본 홍백가합전에 4회나 출연하는 등 당대 일본 가요계에서 엄청난 활약을 벌인 불세출의 가수이자 원조 ‘K팝스타’다.
1998년 일본 도쿄, 오사카, 교토, 모니야마, 히메지, 나라, 효고, 카시와라, 와카야마, 고베, 아마가사키 등 11개 도시에서 벌인 투어 이후 15년 만에 일본 공연을 선보인 조용필은 현재 K팝이 일본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사랑받고 있는 데 대해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조용필은 “나 역시 우리 K팝이 다른 나라에 침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놀랍고 자랑스럽다”며 “내가 못 했던 일이기도 하기에 개인적으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K팝 열풍과 10년 만에 발매한 정규 19집 ‘Hello’의 성공에도 불구,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일본 활동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고. 조용필은 “나는 내 그룹(위대한 탄생)이 있고 콘서트 위주로 하는 사람이다. 워낙 (아이돌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일본 활동을) 생각해볼 순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특히 조용필은 “국내에서 TV 활동 없이 콘서트 위주로 하기로 마음먹은 뒤로 국내에 전념해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성공해야 외국 활동도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연은 조용필을 오랫동안 기다려 온 현지인 및 교포 등 4천 여 팬들의 함성 속에 성대하게 치러졌다. 조용필은 19집 수록곡 ‘헬로’ ‘바운스’ ‘걷고싶다’ 등 신곡들을 비롯해 ‘창밖의 여자’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일본에서 발표돼 뜨거운 인기를 모은 주옥 같은 히트곡 등 23곡을 열창했다.
[도쿄(일본)=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