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호, 려욱, 이재진이 맡은 ‘트로이’는 극 중 교내 최고의 인기남이자 농구부 에이스로, 동명의 영화를 통해 잭에프론을 헐리우드 최고의 핫스타 반열에 올려 놓은 매력적인 캐릭터다. 2013년 ‘하이스쿨뮤지컬’ 국내 초연 무대에 오른 강동호, 려욱, 이재진은 각각 연기자, 댄스그룹, 밴드 출신답게 서로 다른 캐릭터 스타일과 개성 있는 매력 연출로 20~30대 젊은 여성 관객들을 어필하고 있다.
완전 무결한 ‘트로이’를 보여주고 있는 강동호는 190cm에 가까운 큰 키와 바디를 앞세워 센터 포지션의 농구부 주장다운 완벽한 비주얼로 여성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브라운관과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다져온 섬세하고 생생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작품의 중심을 잡아주고 뮤지컬 전체의 흐름을 이끄는 관록을 보여준다.
슈퍼주니어의 감성 보컬 려욱은 감미로운 보이스로 순수하고 진지한 ‘트로이’를 연기해 눈길을 끈다. 농구부 주장이지만 뮤지컬 오디션에 도전하고 싶은 ‘트로이’의 고민과 갈등의 감정 변화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노래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콘서트, 방송 등 다년간 쌓아온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흡입력 있는 보컬과 위트 있는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관객 홀릭에 앞장서고 있다.
미소년 미소의 주인공 이재진은 관객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상남자 스타일의 ‘트로이’로 변신해 누나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평소 여린 미소로 천연 감성의 매력을 보여줬던 이재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카리스마 넘치는 반전 매력으로 무대를 압도한다. 극 중 농구부 연습을 하면서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거나, 했던 것만 하라고 강요하는 아버지와 싸우는 장면 등에서 여린 미소 뒤에 숨겨진 남자다운 매력을 엿볼 수 있다.
한편, ‘하이스쿨뮤지컬’은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교내 최고의 인기남이자 농구부 주장인 트로이와 수줍은 과학천재 가브리엘라가 뮤지컬 오디션에 도전을 통해 꿈을 즐기는 과정을 노래한 히트 작품이다. 개성 있는 캐릭터와 화려한 무대, 스타일리시한 음악과 에너지 넘치는 안무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스테디 셀러로 사랑 받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