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필은 20일 “지난 대선 이후인 1월 24일 오전 3시 30분께 새벽 기도회를 가는 도중 괴한에 피습 당했다”며 보도자료를 통해 뒤늦게 언론에 알렸다. 이광필은 “사고 이후 충격과 공포감에 현재까지 수면제를 복용해야 잠을 잘 수 있는 상황이다. 너무 힘들다”고 전했다.
그는 “일반강도가 아니었다. 내 이름을 조용히 불러 너무 놀라 급히 피했지만 앞이 막혀있는 골목으로 피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당했다”고 사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광필은 특히 “처음엔 심장 부근을 찔렸는데 마침 옷 안에 성경책이 있어 심장을 직접 찔리진 않았다”며 “괴한은 앞으로 엎드린 나를 칼로 20여 차례 난도질 했다”고 밝혔다.
또한 “괴한에 공격을 당하던 중 뒷발길질을 해 괴한을 공격했는데 급소에 발을 맞았는지 멈칫하는 순간 탈출했다”면서 “숨어서 112와 119에 모두 신고한 뒤에 불안해서 내 차량으로 서울로 탈출했다”고 덧붙였다.
이광필은 마지막으로 “칼이 온몸을 찌르던 순간 모든 말들을 다 들었다. ‘보수꼴똥은 300번을 찔러 죽여야 한다’고 증오심에 가득 찬 말을 했다”면서 “대선 전후 팟캐스트에서 두 번 정도 모 대선후보를 매우 강하게 비판했는데 이 정치적 발언 때문에 변을 당했다”고 추측했다.
이광필은 현재 상태에 대해 “그동안 육체적 고통과 함께 정신적 붕괴가 일어나 병원에 잠깐 입원을 했었고, 현재까지 모든 활동을 접고 있다. 중상을 입었지만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다”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