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조인성·송혜교만 주인공? 김범·정은지도 있다

배우 김범과 정은지가 선배 조인성과 송혜교와 함께 빛났다.
SBS TV 수목극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13일 첫 전파를 탔다. 조인성과 송혜교의 성숙한 연기가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가운데, 김범과 정은지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범은 다혈질 상남자 박진성으로 완벽 변신했다. 조인성이 연기한 오수와 함께 전문 포커 겜블러로 나온 김범은 ‘의리남’이다. 수가 애인이었던 진소라(서효림)에 의해 공금횡령 78억원이라는 누명을 쓰고 1년동안 감옥에 갔다 온 뒤에도 여전히 그를 따른다. 수를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성격이다.
허세로 보이면서도 의리를 지키고 ‘상남자’의 모습도 지니고 있다. 때로는 능글맞은 미소도 날리기도 한다. 김범은 다양한 매력을 가진 진성을 제대로 소화하며, 조인성에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이후 두 번째 연기 도전에 나서는 정은지도 강렬하다. 사망한 친언니의 전 남자친구였던 오수가 다른 여자와 잠자리를 한 것을 알고 오수의 머리에 미역국을 부어버리며 등장했다.
희선을 연기하는 정은지는 오수 탓에 언니가 사망했다고 생각해 그를 싫어하고, 또 그 옆에 있는 진성까지 미워하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대기업 PL그룹의 회장 아들 행세를 하려는 수를 적극적으로 돕는다. 78억원을 갚지 않으면 죽을지 모르는 수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적극적으로 PL그룹의 집안 인물 관계와 과거 등을 알아주는 ‘브레인’ 역할을 담당해 눈길을 끌었다.
김범과 정은지는 앞으로도 조인성과 송혜교 사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지원군으로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첫 회는 전국 기준 11.3%(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아이리스2’는 14.4%, MBC TV ‘7급 공무원’은 12.7%로 집계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