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는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CGV 일부극장 영화가격 변경 안내"라는 공지를 냈다.
14일부터 CGV강남, CGV상암, CGV목동, CGV오리, CGV야탑, CGV센텀시티, CGV마산, CGV순천의 영화가격이 변경된다. 15일부터는 CGV동래, CGV아시아드가 합류한다.
2D영화의 일반좌석부터 시간대별로 조정에 들어간다. CGV강남을 예로 들면, 8000원으로 통일된 주중 주간(오전 11시~오후 4시) 요금을 7000원(이하 일반인 기준)으로 내렸다. 하지만 오후 4시~11시까지는 9000원으로 요금을 인상했다. 주말 오전 11시~밤 11시 요금은 1만원으로 인상한다. 조조와 심야시간대는 평일과 주말은 각 5000원이다.
오전과 이른 오후 시간대에는 인하된 가격으로 영화를 볼 수 있지만, 관객이 몰리는 저녁 시간 요금이 올라 일반 관객들은 혜택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특히 주말 시간대 일반 요금을 일괄적으로 1만원으로 지정해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각 지점마다 심야시간대 가격 책정이 달라 관객에게 혼란도 줄 것으로 보인다.
CGV 측은 "본사 차원이 아니라 일괄적인 가격인상이라고 볼 수 없다"며 "학생과 주부 계층이 많은 지점 8곳을 위주로 혜택을 주기 위해 가격 다변화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사적으로 이 요금 제도를 다른 지점에까지 확대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CGV의 이 같은 조치는 2009년 극장요금이 1000원 인상된 뒤 4년만이다. 주부, 학생층 관객이 많은 곳을 위주로 배려 차원이라고 하지만 다른 시간대 영화를 봐야 하는 관객들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 쏠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