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씨는 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제가 하는 역사나 복지 관련된 일들도 모두 중단하고, 당분간 조용히 제 개인적인 일만 하며, 조용히 살도록 하겠다"며 박원순 시장과 싸이에 대한 제소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
고씨는 "창작물 자체에 대해서만 , 바로잡아지기를 바란 것이고, 싸이씨나 YG를 싫어하는 것이 아닌데, 두루 살피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서로의 사이를 위해 쉬쉬하며,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넘어가고, 그가 몇개월간 고민했음에도, 전혀 그런 대화없이, '너하나 참으면 다된다'는 것이 조금 문제있지 않나 생각했다"며 "한국인을 위해 모든 것을 다 준 사람이, 돈은 다 가져가도 창작만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고 외쳤을 때, 그것에 대해 귀기울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에 대한 고발건에 대해서도 "가까이 친근하게 활동하시는 박원순 시장님의 시민들에 대한 노력을 존중하고 저는 단지, 그 과정에서 있던 부분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명하며 "오히려 제가 원치않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점도 두 다 두루 신중히 살피지 못한 제 부족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내가 부족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나의 부족함과 잘못됨을 알았고,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는것이 정말 한국을 돕는 것인지 고민하겠다. 조용히 개인의 삶만 사는 것이 도움된다면, 평생을 조용히 제 개인적인 일만 하며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고씨는 8일 “서울시가 최근 싸이 공연을 위해 무명 예술인들의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며 “박 시장을 서울중앙지검과 국가인권위원회에 9일 제소겠다”고 밝히고 "싸이가 가수 김장훈의 공연을 거의 그대로 베꼈다"고 주장하며 싸이와 그의 소속사인 YG 엔터테인먼트 등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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