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8일 방송된 '마의' 3회는 전국기준 6.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 회차 대비 3.2%P 하락한 수치다.
이날 '마의'는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중계방송 여파로 1시간 늦은 오후 11시대 방송됐다. 기존 '놀러와' 시간대다. 같은 시간대에는 SBS '힐링캠프'와 KBS 2TV '안녕하세요'라는 막강한 예능 프로그램이 버티고 있었다.
이날 '안녕하세요'는 4년간 대화가 단절된 부자의 사연이 공개돼 이영자를 비롯한 MC, 방청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시청률 역시 8.8%로 높았다.
'힐링캠프'는 '골든타임'으로 떠오른 스타 이성민의 연극 배우로 시작된 25년의 배우 인생이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며 6.4%를 기록했다.
이같은 예능의 쌍끌이 공세 속에 '마의'는 MBC의 염원에 보답하지 못한 채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평소 '놀러와'가 기록해 온 것보다는 높은 시청률이었지만 '사극 명장' 이병훈 PD의 신작이라 하기엔 다소 민망한 시청률이었다.
의도하지 않은 실험이었지만 월요 심야 MBC의 '마의' 카드 역시 통하지 않았다. 이로써 드러난 사실은 한 번 월요일 오후 11시대 MBC를 떠난 시청자들이 되돌아오기란 대단히 획기적인 콘텐츠가 아니고서는 쉽지 않으리라는 점이다.
최근 400회를 기점으로 쇄신을 단행하고 고군분투 하고 있는 '놀러와'의 굴욕사가 너무 오래 지속됐다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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