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방송된 MBC 드라마 ‘골든타임’으로 떠오른 스타, 배우 이성민이 극중 소품으로 차고 나온 시계에 대해 언급했다.
극중 중증외과센터 과장 최인혁 교수 역을 맡은 이성민의 말투, 눈빛, 제스처 하나하나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 가운데, 그의 왼쪽 손목에 채워져 있던 검은색 시계에 대한 관심 또한 뜨거워졌다.
촌각을 다투는 급박한 응급실에서, 극중 사망 선고를 내리는 순간에도 빛을 발한 소품, 시계.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이성민은 ‘이성민 시계’ 절판 소식에 쑥스러운 미소를 보이며 관련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그 시계는 동네 백화점 지하에서 2만9천원 주고 산 거였어요. 소품 시계를 사야겠다, 캐리터에 맞게 스톱워치가 되는 시계를 사야겠다 생각하고 사러 나갔죠. 집사람은 어차피 찰 거 좋은 걸 사라고 했지만 제가 괜찮다고 했어요.”
마치 환자를 살리는 것 밖에 모르는 최인혁 캐릭터처럼 담담하게 탄생한 동네표(?) ‘이성민 시계’는 현재 그에게 있지 않다.
이성민과 ‘골든타임’이 함께 한 순간을 간직하고자 하는 이가 얼마나 많은가 느끼게 하는 따뜻한 에피소드다.
4개월 여의 ‘골든타임’ 여정을 마친 이성민은 “첫 수술 장면을 찍을 때, 어시스트로 오신 분이 실제 간호사였는데 그 분이 건네주는 가위와 메스의 손맛을 잊을 수 없다. 촬영을 위해 만들어진 더미지만 그걸 열 때(개복 씬)의 긴장감은 정말 잊을 수 없다”며 여전히 가슴 뛰는 순간을 떠올렸다.
인터뷰 말미 이성민은 “좋은 캐릭터를 만나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었다. 최인혁을 만난 건 정말 행운이었다”며 “모든 배우들이 함께 한다면 시즌2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골든타임’과 함께 뜨거운 여름을 마친 이성민은 다시 대학로로 돌아간다. 연극 ‘거기’ 출연을 위해서다. 이성민을 비롯, ‘골든타임’의 정석용, 송선미 등이 출연하는 연극 ‘거기’는 11월 2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