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만난 정통 사극, 반갑다 ‘마의’

MBC 새 월화드라마 ‘마의’가 드디어 본격적인 방송을 시작했다. 한 자리 수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스케일과 웅장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는 평이다.
1일 첫 방송된 ‘마의’는 무엇보다 빠른 전개와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사극 명콤비 이병훈 PD-김이영 작가의 호흡은 여전했다. 화려한 전의감 입학식 장면 등 200억 대작 스케일을 섬세하게 완성한 이병훈 PD의 연출이 빛을 발한 가운데, 살아있는 캐릭터의 향연이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를 예고했다.
손창민, 유선, 전노민 등 ‘마의’ 1막을 책임진 주역들은 안정적이고도 탁월한 연기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마의의 자식으로 전의감에 들어오게 된 이명환(손창민 분)과 대제학 집안의 장남 강도준(전노민 분) 그리고 내의원 의녀 장인주(유선 분)가 전의감 의생 시절 우연히 만나는 장면이 그려지며 향후 등장할 주인공 백광현(조승우 분)과 강지녕(이요원 분)의 굴곡진 운명을 암시했다.
시청자들은 “역시 이병훈 PD는 남다르다! 방송 내내 긴장감 백배”, “속도감이 빨라서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손창민과 전노민, 유선, 역시 연기력이 최고인 배우들이 나와서 몰입짱이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숨 못 쉬는 줄 알았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마의’에서는 그간 방송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소현세자의 죽음이 그려져 시선을 모았다. 소현세자의 죽음으로 인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참수당한 강도준과 버려진 강도준의 아들 백광현을 비롯해 이명환, 장인주까지 운명의 소용돌이를 겪게 될 예정. 방송 말미 2회 예고편에는 소현세자의 동생 효종(최덕문 분)이 그동안 묻혀있던 소현세자의 죽음에 대해 재조사를 명하는 장면이 담겨지면서 다시 한 번 일대 파란이 예고됐다.
이날 방송된 ‘마의’는 8.7%(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