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창사 50주년을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 '웃으면 복이 와요'를 기획, 우스꽝스런 몸짓과 속이 뻥 뚫리는 풍자로 고단한 일상을 잊게 해 준 옛 코미디를 추억한다.
'웃으면 복이 와요'는 시대를 풍미했던 코미디언들 가운데 '코미디의 황제'로 불린 고 이주일과 '시사코미디의 대가' 고 김형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모든 사람들이 웃고 사는 웃음공화국을 꿈꿨던, 하지만 이제는 세상을 떠난 두 사람이 2011년 서울 한복판에 나타난다. 촌스러운 포스터 그리고 신비스런 홀로그램으로, 골목 안 TV 속에서 등장한다.
서울 거리 담벼락에, 도로에, 골목에 이주일 옛날 포스터가 붙고, 늦은 밤 주점에 이주일 코미디가 울려퍼진다. 많은 사람들이 오랜만에 보는 '수지Q~'에 반가워하며 그를 추억한다.
'웃으면 복이 와요'에서는 잘 웃지 못했던 시절 이주일이 사람들에게 전해준 웃음의 의미와 고인의 생전 인터뷰, 아직도 이주일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전파를 탄다.
또 죽을 때까지 웃길 궁리만 했던 한 사람, 김형곤. 엄혹한 시절 답답한 속을 뻥 뚫어 키득대게 해주었던 그의 시사 코미디와 뒷이야기. 소극장에 홀로그램으로 나타나 웃음에 대한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공개된다.
코미디언 김학도가 내레이션을 맡아 이주일, 김형곤을 비롯해 등장인물들을 성대모사하는 것도 또 하나의 웃음 포인트다. 방송은 20일 밤 12시30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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