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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직장 일하랴, 집안일 하랴.
맞벌이 여성은 일반 가정주부보다 두 배 더 힘든데요.
이러다 보니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이 30대 직장 여성은 근무가 끝나고 집에 돌아온 후 거실 청소를 하다 허리를 삐끗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미정 / 추간관절증 환자
- "파스도 붙여보고 핫 팩으로 찜질을 해봤지만 갈수록 더 콕콕 찌르는증상이 있어서…"
시간이 가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디스크를 의심하며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추간관절증'.
척추 뼈 뒤쪽에 있는 관절에 이상이 생겨 염증이 생기고, 이곳을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이 추간관절증이 특히 직장 일과 가사 일을 동시에 하는 맞벌이 여성들에게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남편보다 무려 6.5배 많은 가사 노동량 때문입니다.
몸을 뒤로 젖히거나 허리를 돌릴 때 척추 뼈 주위가 아프고,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면 의심해 봐야 합니다.
엉덩이와 허벅지 뒷부분이 뻐근하게 아프고 심하면 장딴지까지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봉춘 / 마취 통증 전문의
- "관절의 염증이 점점 심해지고, 이럴 때 관절뿐만 아니라 디스크라든지 척추 주위 근육까지 영향을 미쳐서 통증이 만성으로 진행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치료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치료는 추간 관절 사이에 약물을 주입하는 추간관절차단술이 일반적입니다.
추석 명절을 맞아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맞벌이 여성의 허리 통증.
집안일 할 때 틈틈이 휴식을 취하고, 손목이나 다리의 근육과 힘줄을 단련하는 스트레칭을 하는 게 예방책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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