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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의 반발로 미뤄졌던 신한금융의 긴급 이사회가 다음 주 화요일에 열립니다.
신상훈 사장의 거취를 논의하는 자리인데, 이미 금이 간 경영진에 대한 신뢰는 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혁준 기자가 이른바 '신한 사태'를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일 신한은행이 지주회사의 신상훈 사장을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신한금융그룹 경영진 내분이 외부로 알려졌습니다.
은행권 초유의 사태인 사장 고소는 라응찬 회장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신 사장을 해임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입니다.
하지만, 17%의 지분을 가진 재일교포 주주들이 사장 해임을 반대하자 라응찬 회장이 직접 나서 설득에 나섰습니다.
결국, 재일교포 주주들은 이사회에 신상훈 사장의 거취 문제를 일임하기로 하면서 '신한 경영진 내분 사태'는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신한금융그룹은 다음 주 화요일인 14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신상훈 사장 처리 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12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해임이나 직무정지 안건을 올려 논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신한 사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배임·횡령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와 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혐의에 대한 금융감독원 조사는 또 다른 변수입니다.
견원지간이 돼 진흙탕 싸움을 벌인 경영진, 재일교포 주주들에게 읍소한 뒤에야 열리는 이사회까지 구겨진 신한금융의 브랜드 이미지는 당분간 회복이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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