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입주 아파트 전세 주려는 집주인들 걱정이 많습니다.
전격 발표된 전방위 대출 규제로 세입자의 전세자금 대출이 막히면서 전세금을 받아 잔금을 치르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급한 주인들이 가격을 내리면서 전세가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의 3300여 세대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59㎡ 전세가 대출 규제가 시행되기 전에는 14억 원까지 거래됐지만, 12억 원 정도로 낮아졌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 "(집주인들이) 이럴 줄 몰랐다고…. 구하는 사람들이 전세대출도 조금 안 되고 하니까 가격을 좀 많이 낮춰주고 있어요."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이 아파트 단지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입주 이사가 한창인데요. 일부 집주인들은 이번 대출 규제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정부가 갭투자를 막기 위해 전세 계약 당시 집주인과 잔금 때 집주인이 다른 경우 전세자금 대출을 해주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치르려는 세입자들은 계약을 포기했고, 계약금을 넣지 않았다 주말 사이 취소하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입주 아파트의 전세 가격이 뚝 떨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 상승률은 한 주 전보다 소폭 낮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집을 살 수 있는 수요자들의 숫자를 확 줄인 거잖아요. 팔아야 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가격을 낮춰서라도 팔아야 되는 환경이 된 거죠."
고강도 대출 규제 여파에 두 달간 높아지기만 했던 강남권 아파트의 매수심리도 꺾여 전주보다 2.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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