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에 세계 경제는 요동쳤습니다.
유가와 환율은 뛰었고 거침없이 오르던 우리 주식시장에도 제동이 걸렸는데, 우리 경제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커서 걱정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우리 증시는 파랗게 질렸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오던 '허니문 랠리'에 제동이 걸린 겁니다.
코스피는 어제보다 0.87% 떨어지면서 2,9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은 2.6%나 추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환율과 유가는 급등했습니다.
환율이 10원 넘게 뛰면서 1,370선 코앞까지 다가갔고, 국제 유가도 한때 14%나 폭등했습니다.
▶ 인터뷰(☎) : 강인수 /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
-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증가해서 금이나 달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니까,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통화 같은 경우에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는 안 되니까…."
정부는 연달아 긴급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석유의 72%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이 중동 원유를 들여 오는 호르무즈 해협을 막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국내 석유·가스 비축량을 확인하고, 유사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과감한 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중동 사태 비상대응반은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중동 상황과 시장 동향을 24시간 감시해 이상 징후에 바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