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을 앞둔 대한항공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마일리지 통합안을 냈다가 퇴짜를 맞았습니다.
사용처가 줄어들고 통합 비율 역시 소비자 눈높이가 아니었다는 건데요.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이 장거리 여객기의 이코노미 좌석을 더 쪼개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을 앞두고 대한항공이 어제(12일) 약 3조 5천억 원의 잔여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공정위에 제출했지만, 수정·보완 요청을 받았습니다.
탑승 마일리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모두 큰 차이가 없어 1대 1로 통합할 가능성이 컸습니다.
문제는 신용카드로 쌓은 '제휴 마일리지'입니다.
제휴 카드를 썼을 때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 아시아나는 1,000원당 1마일을 적립하기 때문에 1대 0.7~0.8 비율 정도로 통합이 예측됐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시장 기대보다 못한 비율을 공정위에 제출하면서 퇴짜를 맞았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공정위는 마일리지 사용처가 아시아나가 기존에 제공했던 곳과 비교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소비자 기대에 부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공정위 요청에 따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이 장거리 여객기 이코노미 좌석을 3-3-3 배열에서 가운데 한 좌석을 추가한 3-4-3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기존 약 46cm이던 이코노미 좌석 너비가 약 2.5cm줄어들어 소비자 불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현재 다각도로 효용성을 검토 중이며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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