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60부터? 이제는 일도 60부터인가 봅니다.
일하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사상 처음 700만 명을 넘어섰는데, 그 덕에 취업자 수 증가폭은 13개월 만에 20만 명대를 회복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에너지 설비 관련 직업 교육이 한창인 서울의 한 기능대학.
취업시장에서 유리한 기술직으로 재입사를 위해 사무직이었던 60대 교육생까지 구슬땀을 흘립니다.
▶ 인터뷰 : 윤석태 / 60대 직업 교육생
- "기계 관리 부문에 계속 근무하려고, 지금 자격증을 따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표로도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지난달 37만 명 늘어나며 고용 회복세를 이끌었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60대 이상 취업자 수 증가는 고령 인구 비중의 지속적 확대와 취업시장에 계속 남으려는 경향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늘어난 보건·사회복지 서비스 일자리도 고령층 취업자 수를 늘리는 데 한몫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는 공공 일자리 사업 효과 등에 힘입어 고령층 취업자는 처음으로 7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 여파에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4만 5천 명 늘어나며, 증가폭이 13개월 만에 다시 20만 명대를 회복했습니다.
▶ 인터뷰 : 공미숙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산업별로 보면 보건복지, 전문·과학, 금융·보험업에서 증가를 주도하였고…연령별로는 60세 이상, 30대에서 증가하였습니다."
반면, 청년층 고용률은 13개월 연속, 제조업도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일자리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