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계란, 마음 놓고 사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최근 석 달 새 계란값이 꾸준히 올라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는데요.
정부는 실제 계란 수급 상황에 비해 가격이 과하게 오른 것으로 보고 상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계란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계란 10개 값은 불과 석 달 만에 3,200원 선에서 3,800원 선으로 20% 뛰었고, 한 판 가격도 10% 올랐습니다.
▶ 스탠딩 : 강서영 / 기자
- "지난달 계란 특란 한 판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7천 원을 넘어섰는데,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하던 2021년 이후 4년 만입니다."
▶ 인터뷰 : 박수자 / 서울 황학동
- "아침으로 항상 두 알씩 먹어요. 계란값이 오르면 부담되겠죠."
▶ 인터뷰 : 이도형 / 서울 행당동
- "라면 끓여 먹거나 할 때 계란을 가급적이면 안 먹거나 아니면 계란말이 할 때는 원래 3개 먹었었는데 뭐 한 2개 정도 넣거나."
계란 소비가 큰 음식점이나 빵집은 말 그대로 비상입니다.
▶ 인터뷰 : 최다연 / 베이커리 카페 매니저
- "이미 다른 부자재 값도 많이 오른 상황에서 계란값도 오르다 보니까 (가격) 인상에도 아무래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계란값이 오른 건 '산지 가격'이 올랐기 때문인데, 그 원인에 대해선 산란계 농가와 정부가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농가들은 사육 규제 강화 등으로 생산량이 줄었다고 주장하고, 정부는 실제 수급량에 비해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는 입장입니다.
계란 산지 가격이 8월까지 오를 거란 전망까지 제시되자, 정부는 산란계 농가 측과 계란값 폭등 원인과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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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