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남권 집값이 들썩이면서 서울 내에서도 주택 가격 양극화가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 간의 가격 차는 6배 넘게 벌어지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 대장주로 꼽히는 잠실동 3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 여파로 거래는 줄었지만 신고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5억~26억 원대던 전용 84㎡는 지난달 말 31억~32억 원 정도에 팔리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서울 잠실동 공인중개사
- "30억 원대가 다 넘게 거래가 됐고요. 30억 아래는 물건 자체가 없고요."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 이후에도 서울 송파구를 비롯해 강남 3구의 집값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6월 첫째 주 누적 집값 상승률 기준으로도 강남3구는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강남3구가 주축인 서울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는 지난달 30억 원을 처음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하위 20%의 6배가 넘습니다.
서울 내 집값 양극화를 보여주는 5분위 배율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던 것입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와 주거 선호도가 높은 핵심 입지로의 쏠림 현상에다 새 정부 정책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찾는 매수세가 더 강화되는 조짐에 따라 집값의 초양극화를 고려한 정부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