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은 벌써 기대감에 술렁이는 분위기입니다.
어느 쪽이 당선돼도 규제 일변도로는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똘똘한 한 채'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 집값이 급등하는 현상이 이번에는 되풀이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입주를 앞둔 서울 서초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최근 이 단지 29채가 보류지 매물로 나왔는데, 저층 분양가가 고층 입주권 매매가와 큰 차이가 없었는데도 3주 만에 다 팔렸습니다.
보류지는 토지거래허가제 적용을 받지 않아 실거주 의무가 없는 탓에 투자자들이 몰린 겁니다.
▶ 인터뷰 : 서울 잠원동 공인중개사
- "당연히 오르는 추세니까 투자를 하죠. 아파트만큼 (투자에) 확실한 게 뭐가 있어요."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강남3구와 용산구의 이번 주 아파트값 상승폭은 일제히 지난주보다 커졌는데요, 특히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 이후 주춤하던 송파구는 한 주 만에 0.1%p 껑충 뛰었습니다."
주요 대선 후보들이 세금 등 규제를 강화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면서 '똘똘한 한 채'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다시 움직이는 겁니다.
다만, 여전히 높은 금리에 국책연구기관마저 올해 0%대 성장을 전망하고 있어 과거 정부 출범때 같은 집값 급등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재건축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일단 초과이익 환수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정책본부장
- "재건축을 통해 과도한 이익을 누리는 것은 사회 공공을 위해 일정하게는 환원돼야 한다."
다시 꿈틀대는 강남권과 달리 노도강 등 서울 외곽 아파트값은 뒷걸음질치고 있어 양극화 현상도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