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가장 최근 지폐와 동전을 사용한 적이 언제 신가요?
우리나라 현금 사용률이 10%대로 뚝 떨어졌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그럼 실물 화폐는 조만간 사라지는 걸까요, 강서영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서울 도심의 한 주점입니다.
현금 손님이 별로 없어 카드 결제만 가능한 키오스크로도 영업하는 데 별다른 지장이 없다고 점원은 말합니다.
▶ 인터뷰 : 최샛별 / 가게 점원
- "현금 결제하시는 분들은 진짜 한 달에 한 두세 명. 많으면 그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거의 없어요."
일대 카페들을 둘러보면 현금 손님은커녕 현금 키오스크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이현정 / 서울 관악구
- "(현금을 언제 최근 사용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요즘은 또 현금 쓸 일이 있을 때는 보통 계좌 이체도 되니까 현물 현금은 거의 안 갖고 다녀요."
이처럼 카드와 간편결제 이용이 갈수록 늘면서 현금 사용 비율은 가파르게 줄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서영 / 기자
- "2013년만 해도 41.3%에 달했던 현금 사용 비율이 십여 년 만에 10% 대까지 떨어진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머지않아 실물 화폐가 곧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통화 가치와 연동돼 화폐로 활용이 가능한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성장과 한국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 인프라 구축도 이 같은 현상을 가속할 거란 관측입니다.
▶ 인터뷰(☎) :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 "(현금 사용률이) 앞으로 아마 한 5%까지 줄 거라고 봅니다. 문명 사회가 되면서 하나의 발전해 가는 양상이라고…."
하지만 한국은행은 통신장애 우려와 소외계층을 고려할 때 "실물화폐가 사라질 가능성은 없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