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등록할 때 6개월, 1년치 한꺼번에 끊으면 부담되니, 매달 자동 결제되는 구독 서비스로 가입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런데 처음 약속과 달리 사전 안내 없이 자동결제되거나 가격이 오르는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헬스장 구독을 시작한 이 20대 여성은 최근 카드 결제 문자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 달 5만 4천 원에 이용해오고 있었는데 갑자기 2배에 달하는 9만 9천 원이 결제됐기 때문입니다.
사전에 아무런 안내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헬스장 구독 피해자
- "애플리케이션이랑 문자랑 전화 이런 걸로는 고지가 전혀 오지 않았고,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찾아보니까 그때 공지 사실을 발견했어요."
환불을 요구했지만 헬스장 측은 본사와 논의해야 한다며 해지를 차일피일 미뤘습니다.
▶ 인터뷰 : 헬스장 구독 피해자
- "제가 찾아가야 한다는 점도 좀 답답했었고, 환불 요구를 했을 때이제 대응하는 태도도 좀 불만이었죠."
헬스장 구독 서비스는 비용 부담이 적고 폐업 후 잠적하는 '먹튀' 피해에 비교적 안전하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인데 관련 피해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청약 철회 등 계약 해지 문제로, 자동결제 사실을 알리지 않거나 해지 시 환급을 거부한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이유진 / 한국소비자원 문화레저팀장
- "환불 기준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자동 결제 시에는 어떤 방식으로 자동 결제가 되는지 세부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신 다음에…."
또, 분쟁에 대비해 계약서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 증빙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