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지역 첫 완성차 공장을 세웁니다.
이를 발판으로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중동 전체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도시 제다에서 124km 떨어진 킹 압둘라 경제도시입니다.
현대차는 사우디 국부펀드와 함께 합자법인을 만들어 중동지역 첫 완성차 생산 거점을 건설합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 "오는 2026년 이곳에는 연간 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자동차 공장이 완공됩니다. 내연기관차뿐 아니라 전기차도 생산하는데,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사막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에 따른 우려를 씻기 위해 품질을 최우선에 두고 자동화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장재훈 / 현대차그룹 부회장
- "GCC(걸프협력회의) 국가 안에서 사우디, 아울러 나아가서 여기서 영향권에 있는 북아프리카나 전체적인 방향으로 봤었을 때 이번에 사우디에서 공장 설립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사우디는 중동 전체 시장의 1/4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으로 꼽히는 지역.
일본의 토요타가 28%로 점유율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 닛산 등이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며 한일 간 자존심 경쟁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 인터뷰 : 타마르 알 하킴 / 사우디아라비아 딜러사 총괄 부대표
- "일본차보다 디자인이 좋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최근 사우디에서는 일본차보다 한국차를 찾는 고객이 많아졌습니다."
현대차는 가격과 품질 두 마리 토끼를 앞세워 사우디에서 해마다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이는 중동 시장 전체 성장률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해외 투자와 함께 국내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