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서울 강남 아파트만 집값 올라"…격차 확대

강남3구 18% 오르는 동안 비강남권 7% 하락

윤석열 정부에서 서울 강남의 아파트만 집값이 올라 다른 지역과의 격차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오늘(28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서울 아파트의 시세를 분석해 발표했습니다.

KB부동산 시세 정보와 자체 조사 등으로 2022년 5월부터 이번 달까지 시세를 분석한 결과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아파트 가격은 2022년 5월 26억 2천만 원에서 이달 30억 9천만 원으로 약 18％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지역 비강남권 아파트는 11억 6천만 원에서 10억 7천만 원으로 약 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결과 2022년 5월에는 강남 아파트가 비강남 아파트보다 약 2.3배 비쌌지만, 이번 달에는 격차가 2.9배로 벌어졌습니다.

또, KB부동산에 따르면 2022년 5월에는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5억 6천만 원이었으나 지난 달에는 5억 2천만 원으로 8％가량 하락했습니다.

경기도는 6억 2천만 원에서 5억 5천만 원으로 11％, 광역시 5곳은 4억 1천만 원에서 3억 6천만 원으로 13％가 줄어드는 등 대부분 지역 집값이 10％ 넘게 하락했는데, 전국 평균 하락률이 8％에 그친 것은 서울 집값의 영향이라고 경실련은 분석했습니다.

경실련은 서울 아파트 가격의 경우 1천세대 내외 대단지 아파트를 구별로 4개씩 선정해 총 100개 단지를 대상으로 분석했으며,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30평형의 아파트를 가정해 평균 평당가격에 30을 곱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산출했습니다.

김지영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