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발언 보면 대체 어느 쪽 사람인지 모르겠다는 인물, 바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인데요.
최근 제기된 민주당 입당설에 자신은 보수주의자라면서 그럴 일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정치하려면 지난해 총선 때 출마했을 거라면서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여당의 반대에도,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찬성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겐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 인터뷰 :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지난달 13일)
- "직을 걸고라도 (거부권 행사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 자리를 빌려서 말씀을 드립니다."
이후 사의 해프닝까지 일으킨 이 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인물임에도 6월 초 퇴임하면 민주당에 입당하는 거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원장은 이례적으로 한 경제 유튜브에 출연해 최근 돌고 있는 민주당 입당설을 일축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보수주의자고 시장주의자니까 뭘(정치를) 안할 거지만, 뭘 하더라도 보수의 영역에서 활동해야지 제가 그럴 일(민주당 입당)은 없을 것 같고요."
그러면서 상법 개정안을 두고 보수의 가치를 거론하며 "이걸 놓치고선 (국민의힘이) 선거를 이길 수 없다", "민주당이 매운맛으로 만들어놔서 정치적으로 타협이 안된다"는 작심 발언도 덧붙였습니다.
한덕수 대행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선 뒤늦게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법을 통과시킨다는 게 사실은 어떤 면에서 큰 변화하는 거니까 (거부권 행사를) 충분히 하실 수 있고 리스펙트(존중)해요."
하지만, 이런 설명과 해명에도 이 원장의 최근 오락가락 언행을 두고 자신의 다음 행보를 지나치게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k.co.kr]
영상편집 : 오혜진
화면제공 : 삼프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