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위기 속에 SK하이닉스와 현대차가 나란히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호조세가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드는 2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요?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AI 칩에 쓰이는 주력 고대역폭 메모리 HBM을 엔비디아 등에 완판하고 6세대 샘플까지 세계 최초로 제공한 SK하이닉스.
이런 막강한 지배력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만 7조 4405억 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으로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입니다.
미국 관세 폭탄에 대비해 미리 재고를 쌓아두려는 수요에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어난 점도 깜짝 실적에 한몫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국내 1위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 역시 미국 자동차 관세의 여파에도 역대 1분기 기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습니다."
하이브리드 판매가 크게 늘어난데다 환율효과까지 더해진 덕분으로, 경쟁사인 미국 테슬라의 1분기 순이익이 71% 급감하며 부진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하지만, 관세의 직접적 영향권에 들어가는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지는 미지수입니다.
일단 SK하이닉스는 6세대 HBM 조기 양산 카드를 꺼냈고, 현대차도 현지 생산 대수를 최대치로 끌어올려 방어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우현 / SK하이닉스 부사장 (CFO)
- "현재의 불확실한 대외 환경을 고려해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투자의 효율성을 한층 더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또, 미국 밖에서 생산해온 물량을 미국 내 공장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기업들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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