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원 과자·1+1 인기' 가성비 넘어 이젠 초저가 시대

【 앵커멘트 】
경기침체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죠.
그래서 요샌 천원, 3천 원, 초저가 제품이 인기입니다.
가성비도 중요하지만 일단 싸야 그나마 관심을 두는 거죠.
유승오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할인전에 들어간 한 대형마트입니다.

과자와 즉석밥 등 50여 개 제품을 1천 원, 파격가에 내놨습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가성비를 내세워 1개에 1천 원에 파는 과자입니다. 세 종류가운데 두 종류는 이미 품절됐습니다."

1+1 제품도 인기입니다.

소비자들은 이 정도 할인행사는 해야 그나마 지갑을 열게 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예진 / 서울 서대문구
- "이렇게 싼 가격에 구매를 할 수 있으면 쟁여 놓고, (주변 지인들과) 나눠서 살 수도 있고 최대한 그렇게 할 것 같아요."

5천 원 아래 균일가 상품을 내세우는 한 업체는 최근 생활용품에서 건강기능식품과 운동복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브랜드 운동복 티셔츠를 단돈 3천 원에 파는 등, 가성비를 넘어 초저가 전략이 주효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이런 초저가 제품의 품질이 지속하지 않거나 미끼상품 역시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이런 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제조업체와의 협상이나 상생 구조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하고 대응을 하고…."

고물가와 경기침체의 끝이 보이지 않으면서 품질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유통업계의 고민도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