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리나라를 민감국가로 지정한 문제와 관련해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미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급히 워싱턴DC를 찾았습니다.
"민감국가 삭제를 요청하고, 안 될 경우 건설적인 대안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는데요.
안 장관은 다음 달 2일로 예고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호관세 문제도 협의할 방침입니다.
정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주 만에 다시 미국을 찾았습니다.
핵심 의제는 2가지, 바로 민감국가와 상호관세 문제입니다.
안 장관은 먼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해 민감국가 해제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민감국가 리스트에서 삭제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겠지만 그게 안 될 경우 건설적인 대안을 만들어서 저희가 최대한 한미 간 과학기술 협력, 산업 협력하는데 장애가 되지 않게 하겠습니다."
민감국가 리스트는 다음 달 15일부터 효력을 발휘하게 되는데, 이전에 해제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입니다.
다만, 안 장관은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한미 과학 기술 협력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도 만나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관련 협상도 이어갑니다.
안 장관은 상호관세 핵심국인 '더티 15(Dirty 15)'에 한국이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한국은 미국에겐 9번째로 무역적자액이 많은 교역대상국으로, 트럼프 정부는 한국을 대표 무역적자국으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특정 국가에 대해 예외 한다거나 유예한다는 부분이 많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조치를 시행하고 나서 추후에 상황을 보고 조금씩 수정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상호관세에 있어 우리나라도 예외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는 전방위적인 해결 방법 마련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