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혼을 한 커플이 22만 쌍을 넘어섰습니다.
4년 만에 20만 쌍을 회복한 데다, 증가율로 보면 역대 최고치인데요.
왜 그런 건지 그 배경을 이혁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세종시청 민원실.
평소 한산한 곳이지만, 작년 막바지엔 혼인신고를 하려는 사람이 몰려 붐볐습니다.
▶ 인터뷰 : 이수민 / 세종시청 혼인신고 담당 주무관
- "작년 크리스마스 전후로는 혼인신고 대기하는 줄이 생길 정도로 많이 오셨던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지난해 22만여 쌍이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전년보다 15% 가까이 늘어난 건데,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입니다."
4년 만에 20만 건을 회복한 겁니다.
'2차 에코붐 세대'인 90년대생들이 결혼 적령기에 대거 진입하고,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 수요가 몰린 영향입니다.
결혼을 하면 주택과 세제 등에서 혜택을 준 점도 신혼부부가 늘어나는데 영향을 줬다는 평가입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결혼에 대한 긍정적 답변 역시 늘고 있습니다.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이 인식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박현정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서 많이 증가하였습니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서 어느 정도 결혼이 지연됐고 감소했던 부분이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
평균 초혼연령은 전년보다 남자는 0.1세 떨어진 33.9세, 여자는 0.1세 오른 31.6세로 집계됐습니다.
22만 건 중 9.3%는 국제결혼입니다.
이혼 건수는 9만 1천 건으로, 전년보다 1.3% 줄었는데, 한동안 혼인 자체가 꾸준히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양문혁